반도체공정실습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생각하는인형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간만에 일상포스팅이네요. 사는게 참 바빠요. 이리저리 할게 많다보니 넋누리할 시간이 줄어드는거 같은 이 느낌. 오늘도 뭘 쓸게 있을까하고 보던 중에 눈에 띈 반도체공정실습이라는 단어. 제가 예전에 다니던 직장하고 연관성이 깊어서 아무래도 눈이 가게 되었네요. 보자마자 저게 뭐지?...저게 왜 떠있을까싶어서 조금 검색해보니 반도체공정실습이 일종의 과정처럼 되어서 유료로 진행되고있으며 꽤나 많은 학생들이 수강했던 흔적이 보였습니다. 


    반도체공정실습


    제가 취업했던 당시가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이공계를 나왔지만 뭐 아는것도 없는거같던 그 시절. 토익 하나 준비해서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했었죠. 지금 세상이라면 말도 안될 일이지만 그때는 그래도 흔했습니다. 패기 하나면 되던 시절이였던 거 같네요. 그 당시에는 취업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학생들보면 절대 그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런 실습마저도 돈주고 이미 받고 오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첫 인상은 참 씁쓸하다였는데, 그럴만도 했던게 아무래도 저는 신입 때 팹에 동기들과 들어가서 신기해했던 추억이 있어서 그걸 입사하기전에 돈주고 한다는게 잠시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이건 할 수 있다면 미리 경험하고 오는게 무조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도체공정이라는게 어디가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책만 보고 상상하는거와는 현장은 완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는 공정이야. 아주 단순한거지만 현장은 커다란 장비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걸 한번 눈으로 보는거와 글자로만 보는거는 큰 차이가 있죠. 저 같아도 새로 들어온 사원이 그런걸 하고 왔다면 대견해 할 것 같습니다. 

    조금 검색해보니 반도체공정실습이라는게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거의 수십만원 돈으로 수강해야 하는데 사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커리큘럼을 보니 공정 교육과 취업 관련 교육으로 해주던데 내용 자체는 알차보였습니다. 그래도 학생 기준으로 비싼건 사실이니깐요. 시간 쪼개서 알바해봐야 얼마나 번다고... 그렇지만 제가 구직자 입장이였으면 주머니 탈탈 털어서 교육 받을 것 같습니다. 대 스펙시대니깐요. 이력서 쓰는데 어학연수보다 공정실습 한줄이 더 커보일테니깐 해야 되지않나싶은 느낌적인 느낌. 

    회시라는게 들어가는 순간, 느끼지만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모든게 달라집니다. 남들보다 모르면 고개 숙여야할때도 많지만 남들보다 앞서는 순간, 일하는거도 자신감이 생기고 업무 진행속도 빨라지죠. 그런 사회인데 입사 전부터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무조건 해야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그 시절이 지나버렸네요. 꿈을 꾸긴하지만 지금 꾸는 꿈과 젊을때 꾸는 꿈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나이 먹고 어디 신입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죠. 조금 전에 반도체공정실습을 보고 딱 든 생각이 '내가 그 시절때 저런거라도 해봤으면 조금 달라졌을까? 였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멜랑꼴리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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