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광장, 백종원 전복요리를 해보았습니다.

    맛남의 광장을 보다가 전복요리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전복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복이 도착하자마자 요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전복을 손질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해감입니다.

    전복의 식도 같은 곳에 있는 이물질을 토해내게 하는 건데 간단합니다.

    전복을 물에 담가 두고 굵은소금을 조금 뿌려두면 몇 분만 지나면 물이 탁해질 정도로 이물질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물로 몇 번 헹궈주고 다음 손질을 시작합니다.

    바로 칫솔 같은 솔로 살에 붙어있는 검은 때를 박박 긁어 제거해줍니다.

    정말 하얗게 하는 건 무리이고 적당히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은 껍질을 제거해주는 겁니다.

    요렇게 전복 입이 있는 쪽부터 숟가락을 넣어주면 쉽게 쑥 들어갑니다.

    그리고 쉐킷 쉐킷 하면서 껍질에서 전복을 떼어줍니다.

    2/3쯤 숟가락이 들어가면 갑자기 전복이 잘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그러면 숟가락은 내려두고 손으로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가장 아래쪽에 내장이 있기 때문에 내장이 안 터지도록 조심히 떼어냅니다.

    분리가 되면 내장 전체가 보이는데 내장 아래쪽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보일 겁니다.

    거기가 모래집으로 가위로 그 부분을 잘라냅니다. 

    그리고 내장 모양을 따라 가위로 전복에서 분리해 줍니다.

    내장을 떼어낸 부분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가위를 밀어 넣어서 입까지 쫘악 잘라줍니다.

    그리고 입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전복의 이빨이 밀려 나오는데 이빨 2개와 식도가 같이 딸려 나옵니다.

    이빨과 식도는 반드시 제거해 줘야 하는 부분으로 균이 많다고 합니다.

    자신 없으신 분은 아예 입 부분과 식도가 있는 부분을 가위로 도려 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빨과 식도입니다. 좀 혐짤이네요.

    제가 구입한 건 25 미짜리라서 손질이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횟집에서는 어떻게 빨리하는지 참 신기합니다.

    아무튼 손질하면서 한쪽은 전복살, 한쪽은 내장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전복살은 버터구이와 찜을 할 것이고, 내장은 전복죽을 할 예정입니다.

    전복 손질이 끝나면 전복찜에 사용할 양념장을 만듭니다.

    청양고추, 대파, 설탕, 소금, 참기름 이리저리 넣어서 쉐킷 쉐킷

    다음은 버터구이에 사용할 버터를 적당히 잘라둡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많이 준비했습니다. 저게 다 녹기 전에 요리가 완성되었죠.

    그리고 통마늘도 반토막 내서 준비해 둡니다.

    저는 구운 마늘이 너무 좋아서 듬뿍... 한국인은 다 이 정도 먹습니다.

    그리고 껍질은 버리는 게 아니라 찜과 버터구이에 다 사용할 거니 헹궈서 대기시켜둡니다.

    전복요리 데코의 시작과 끝은 껍질입니다.

    저는 25 미짜리를 구입해서 10개는 구이, 10개는 찜, 5개는 전복죽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20개는 사진처럼 사선으로 칼집을 내어주고 5개는 편 썰기 해서 죽에 사용합니다.

    이제 요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전복 버터구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충분히 부어야 합니다. 튀기듯이 해야 하거든요.

    가장 먼저 마늘을 넣고 튀겨줍니다.  전복 버터구이를 할 때는 굽기 정도를 마늘로 판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마늘이 어느 정도 노릇노릇해지면 다음 단계.

    전복을 넣고 같이 튀겨줍니다. 저는 너무 많이 튀겨버렸네요. 이러면 전복이 너무 오그라들고 크기도 작아집니다.

    아무튼 마늘이 정말 맛있게 구워질 정도까지 튀겨줍니다. 

    그 정도가 되면 바로 식용유를 버리고 버터를 넣어줍니다.

    백종원 선생님이 말하길, 집에서 버터구이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버터를 너무 빨리 넣어서 버터가 타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버터를 넣어주면 바로 버터가 녹기 때문에 바로 휘젓어주면서 버터를 코팅해줍니다.

    이쯤 되면 마늘도 거의 타기 직전이고 전복도 너무 구워진 상태이므로 버터가 잘 스며들었다 싶으면 바로 화구를 꺼야 합니다.

    불을 끄면, 접시에 껍질을 세팅해주고 하나씩 껍질에서 올려줍니다.

    그러면 완성, 다음 찜으로 갑니다.


    전복찜

    찜기 위에 껍질을 올려주고 그위에 전복을 살포시 올려줍니다.

    그리고 냄비에 물을 찜기 다리 높이 정도로 붓고 물을 끓기를 기다립니다.

    물이 끓으면 찜기를 올려주고 냄비 뚜껑을 닫고 10분간 쪄주기만 하면 됩니다.

    손질에 비해 요리는 너무 쉽습니다.

    10분 뒤 찜기를 꺼내서 접시에 옮겨 담은 뒤 위에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뿌려주면 끝.


    버터구이와 찜이 완성되었네요. 요알못인 사람이 한 것치고는 너무 그럴싸합니다.

    데코도 저 정도면 훌륭하다고 자평합니다.

    맛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일단 버터구이의 식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집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식감이네요.

    달짝지근한 버터구이 1개 먹고 다음은 톡 쏘는 양념 맛의 찜을 1개 먹으면 맛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와이프와 정신없이 흡입했습니다. 

    백종원 선생님 레시피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면서 맛있는 요리.

    이걸 다 먹고 나면 다음은 뭐일까요?


    전복죽

    이것도 간단합니다. 죽 자체를 만드는 시간은 10분도 안 걸립니다.

    일단 믹서에 밥 두 공기 정도에 전복내장과 우유를 붓고 갈아줍니다.

    이걸 준비해두고 다음은,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전복살을 넣고 볶아줍니다.

    달짝지근한 향이 나면 바로 냄비에 갈아둔 밥을 붓고 끓여주면 됩니다.

    죽이기 때문에 눌어붙지 않게 지속적으로 저어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5~7분 정도 끓이면 완성!

    백종원 선생님 레시피는 물 대신 우유를 넣는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첫맛이 굉장히 크리미 합니다.

    첫 술을 뜨고 나면 왠지 물려서 다 못 먹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아닙니다.

    먹을수록 그런 느낌은 없고 굉장히 잘 넘어갑니다.

    굳이 따지자면 와 맛있다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맛있는 별미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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