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돌아온 전설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러쉬

    2004년 혜성처럼 등장한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 있었다.

    바로 카트라이더. 넥슨이 서비스하던 크레이지아케이드의 캐릭터를 이용하여 만든 레이싱 게임으로 기본적인 틀은 마리오 카트의 시스템을 가져왔지만 PC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국내에서 큰 흥행을 일으킨 게임이었다.

    고인물들의 스피드전은 구경하는 맛이 있을 만큼 속도감이 있었고, 가벼운 라이트 유저들은 PC방에서 시간 때우기에 최적인 아이템전을 즐기기도 했다.

    그런 게임이었던 만큼 현재 20대부터 40대까지는 카트라이더에 대한 추억이 있었고, 언젠간 모바일로 등장할 것이 자명했다.

    하지만 속도감이 중요한 레이싱 게임이었기에 네트워크 속도가 가장 중요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LTE망은 기본으로 깔리고 5G마저 서비스된 현재, 레이싱 게임도 온라인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환경이 되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카트라이더는 돌아왔다.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의 앱 아이콘

    예상했던 카트라이더 m은 아니고 오히려 신선한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실행 시 시스템 로딩 화면. 익숙한 아이템전의 모습으로 뒤에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이럴 때는 실드 아이템이나 같은 팀원의 날개가 필요하다.

    서버 접속화면, 로마 두니가 보인다. 옛날부터 보아왔던 추억의 빌런이다.

    게임 접속 화면. 어쩔 수 없는 풍경이랄까. 수많은 이벤트, 퀘스트, 상점 아이콘이 압박이다.

    수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것이기에 유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 한다.

    그리고 수많은 퀘스트로 인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많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게임 첫 접속 후 몇 번의 레이싱만 해도 초반에 쓸만한 카트를 무료로 몇 대 제공해준다.

    상위권을 노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과금으로도 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라이선스 상급으로 갈수록 과금 카트 없이는 상위권은 매우 힘들 것은 자명하다.

    필자의 현재 라이선스는 '루키'로 '초보' 바로 윗 단계이다.

    '초보'에서는 예전 카트 경험이 있다면 거의 무조건 1등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10 렙 전후로 승률 때문에 '초보' 라이선스로 입장이 불가해 지므로 반강제로 '루키' 라이선스 획득해야만 한다.

    가볍게 스피드 팀전으로 입장하니 든든할지는 잘 모르는 팀원이 보인다.

    방 입장 후 자동으로 레디 상태이니 가만히 있어도 방장의 선택에 따라 게임은 자동으로 시작된다.

    레디 안 했다고 욕먹을 일은 없을 듯하다.

    'WKC 싱가포르 서킷'이다. 사실 이 맵은 모바일 버전에서 처음 보았다. 예전 PC버전을 필자가 할 때까지는 없던 맵이었기에.

    16년의 시간에 따른 기술 발전이 얼마나 되었는지 게임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맵 입장 시 캐릭터가 차량 밖에 서있다가 탑승하는 것도 구현했다.

    PC버전 초기에는 투박하기 짝이 없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발전이다.

    운행 시스템을 정말 잘 구성했는데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안 눌러도 가속 상태를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즉 기본 주행은 좌우 방향 전환만 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 버튼은 드리프트, 부스터, 순간 부스터, 브레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초보의 경우, 브레이크는 신경 쓸 필요도 없기에 드리프트와 부스터만 신경 쓰면 된다.

    여기서 조작 시에 오른손으로 정신없이 드리프트와 순간 부스터를 누르다 보면 손가락에 가려서 부스터 유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의식적으로 오른손가락 위치를 잘 조절해야 한다.

    루키도 가뿐하게 90% 이상 확률로 1위를 할 수 있다.

    PC버전 카트라이더 경험이 있다면 현재는 모바일로 처음 접한 유저와는 매우 큰 격차로 이길 수 있다.

    바로 드리프트 감의 유무인데 이게 꽤나 큰 차이를 벌인다.

    그리고 맵의 경우도 PC버전의 것을 가져온 것이 많기 때문에 맵 숙지도 승패를 가른다.

    그렇기에 카트라이더 예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초반에 바짝 승수를 쌓기 바란다.

     

    조작감의 경우, 너무나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와이파이 환경이라면 전혀 렉이 느껴지지 않으며 드리프트도 매우 부드럽게 수행된다.

    그리고 끌기나 연속 드리프트 등등 대부분의 테크닉이 구현되었으므로 고인물들은 여전히 미친듯한 주행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일반적인 RPG 모바일 게임에 지친 사람에게는 매우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의미 없는 터치만 유도하는 양산형 RPG 게임에 비하면 시원시원한 속도감이 자랑이며, 한 경기 한 경기도 3분 내외로 끝나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오래간만에 추천하는 모바일 게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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