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애니매이션] '귀를기울이면' 리뷰

    오늘의 리뷰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구작 '귀를 기울이면'입니다.

    꽤나 오래된 애니입니다. 대략 30여년이 다 되어가는 고전이죠.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대로 끝까지 보게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핑쿠핑쿠한 제목에 뭔가 오글오글한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제목을 보면 그냥 사랑이야기일꺼같은데요.

    그렇군요. 어린 것들이 벌써 껴앉고 난리입니다.

    캡쳐에는 안나왔지만 결혼까지 약속합니다. 

    당장 내일 주식이 뭐가 오를지도 모르는데 10여년 뒤 결혼을 약속합니다...

    순수하구나.

    하지만 사실 이 애니의 주제는 전혀 다릅니다.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아마사와 세이지입니다.

    악마같은 음험한 미소를 보세요. 나쁜넘입니다.

    취미가 도서관 책에 자기 이름 새기기입니다.

    요새는 도서관 대여 시스템이 전자로 다 되어있지만 몇십년전에는 그런거 없고 일일이 대여자 이름을 표에 적어서 관리했었죠. 추억이다..

    여주인공인 츠키시마 시즈쿠입니다.

    어린 시절 너무 책을 많이 읽어서 망상에 빠지기 일쑤인 소녀입니다.

    학교 도서관 책을 읽다가 책에 적힌 세이지의 이름에 흥미를 가지게 되버린 비련의 주인공.

    위에서 한 말은 다 뻥입니다.

    사실 이 애니는 노인 트리오와 남녀 주인공이 밴드를 만들어서 음악을 하는 내용입니다.

    주제곡인 Country road가 꽤나 좋으니 한번쯤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원곡이 더 좋지만 애니버젼도 괜찮더군요.

    사실 밴드를 한다는 것도 뻥입니다.

    생각보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진로 고민이 주제인 애니입니다.

     

    -진짜 리뷰-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츠키시마 시즈쿠는 

    학교 도서관 책을 자신보다 많이 읽은듯한 아마사와 세이지라는 이름에 관심을 가지고 되고

    동화같은 우연으로 세이지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세이지의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며, 이윽고 세이지와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세이지가 먼저 츠키시마를 좋아해서 일부러 츠키시마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책을 대여하고 자신의 이름을 남긴 것이죠.

    여기까지는 흔한 소년소녀 연애물, 보이 밋 걸,입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진짜 보여주고자했던 것은 다른 것이였습니다.

    아마사와 세이지는 바이올린 제작 장인이 장래 희망으로 이미 진로에 대한 방향을 굳힌 상태입니다.

    학력 지상주의 세상에서 중학생이 이미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거기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면서도 참 저의 과거가 부끄럽더군요.

    나도 저렇게 무언가 노력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이지는 이탈리아에 있는 바이올린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받으러 가고 싶다고 합니다.

    시즈쿠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되죠.

    세이지가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에 2달간 출국하게 되며

    이 때 시즈쿠도 결심을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자신을 돌이켜보며 소설을 써보기로 합니다.

    장하네...

    중간고사를 포기하면서 소설 집필에 올인하게 되는데 그 과정의 힘듬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결국 공부를 해야 하며,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심을 항상하게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세이지의 할아버지가 멘토의 역할을 해주는데

    에메랄드의 원석을 보여주면서 해주는 말이 참 교육적입니다.

    '여기서 가장 커보이는 원석은 실제로 가공하면 광택을 잃지만

    반대로 저기에 있는 작은 원석이 가공을 하고나면 가장 가치가 크다'

    결국 자신의 재능은 노력해서 갈고닦아야지만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거죠.

    캬....명언입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갈고닦는 노력 자체를 못해서 원석이 어떤건지 확인조차 못하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두 주인공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구하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2달뒤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어떻게 될까요?

    안보신 분들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귀를 기울이면'을 보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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