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머니볼, 경기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야구를 다룬 영화
- 미디어공장
- 2021. 1. 24.
머니볼(2011)
감독 : 베넷 밀러
주연 : 브래드 피트 , 조나 힐
개봉 다시 로튼토마토 지수 94%를 찍은 야구영화의 명작이다.
수많은 야구 영화들이 야구장 내부의 포커스를 맞추는데 집중했다면
머니볼은 그 외의 부분인 프런트의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수 트레이드 과정의 전화 배틀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번역을 통해 보는 우리에게는 그 재미가 반감될 수 있지만 눈여겨 그 상황을 본다면
전화 상의로 하는 대화 한마디 한마디에 전략이 녹아있다.
세치 혀 끝으로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가 오가는 것이다.
방망이만 안 들었지 날강도들 간의 혈투라고 보인다.
주연 빌리 빈 역을 맡으신 브래드 피트 형님이다. 이 분이 나오는 영화는 일단 너무 집중이 잘 된달까.
외모도 그렇지만 연기력이 뒤받침 되기에 가능한 몰입감이 아닐까 싶다.
빅쇼트를 볼 때도 느꼈지만 비중이 적은 역할도 비중이 크게 느껴지는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거지팀 오클랜드의 단장으로 출연한다.
어떻게든 팀을 꾸려가지만 매 시즌 좋은 선수는 돈 많은 구단에 뺏기기만 하는 상황에서 그의 타개책은?
또 다른 주역이 피터 역을 맡은 조나 힐이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도 느꼈지만 머리 좋은 역할에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머릿속에 컴퓨터 하나 들어있는 느낌이랄까... 그냥 봐도 수학을 잘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그것을 야구에 접목시키려는 통계전문가로 출연한다.
원래는 클리브랜드 인디어스의 특별보좌였으나 선수 트레이드를 하러 온 빌리 빈의 눈에 띄어 오클랜드로 스카우트된다.
빌리 빈은 그를 통해 오클랜드의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바로 통계를 통한 승리 확률을 올리는 머니볼 이론이다.
물론 쉬운 방법이 아닌 이유는 기존 운영 방식과는 너무나 다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야구는 그런 숫자놀음으로 예상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게 지론인 상황에서 오직 수치만 보고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의 기세라던지 장래성을 보고 선수 스카우트를 해오던 방식에서 팀의 승리 확률을 1%라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면 다른 단점을 감안하고 스카우트하려는 빌리 빈의 방식은 영화 전반에 걸쳐
반대에 부딪힌다.
머니볼 이론.
주관을 배제한 오직 객관적인 지표만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식.
현대 야구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수십 년 전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론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연급 조연이라 할 수 있는 스캇 해티버그
머니볼 이론에 따라 빌리 빈이 스카우트한 퇴물급 선수로써
결국 머니볼 이론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팀의 승리를 견인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도 겸한다고 본다.
어려움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는 그런 역할이다.
돈이 없는 오클랜드 팀은 머니볼 이론을 통해 팀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머니볼 이론이 있다고 약팀이 강팀을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머니볼 이론이란 그저 주관을 배제한 팀 운영방식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방식은 결국 돈 많은 강팀들도 채용하기 마련인데
영화 종반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머니볼 이론을 채용하려는 장면을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거지팀의 인생역전 기록이 아닌 야구계의 발전 역사 기록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빌리 빈 역할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신들린 연기가 있기에 이 영화도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
그야말로 사짜 연기의 극을 볼 수 있는 전화 트레이드 씬은 꼭 몇 번이라도 돌려봐서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해보길 바란다.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야구경기. [머니볼]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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