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뜨겁고도 뜨거운 밤

    여름만 되면 듣기 시작하는 그 단어, 열대야.

    듣는 순간 짜증이 난다면 정상인 단어이다.

    예전엔 7월은 되어야 들려왔는데 최근에는 6월만 돼도 당연하다는 듯이 들려온다.

    안 봤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우리 친구인 열대야.

    오늘은 열대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열대야

    熱(더울 열), 帶(띠 대), 夜(밤 야) - 밤을 둘러싸는 열. 이런 뜻인가 보다.

    영어로는 Tropical Night, 트로피컬 나이트. 어원은 Tropical Day, 트로피컬 데이라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즉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트로피컬 나이트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2009년 이전까지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뜻했으나 그 이후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로 변경되었다.

    열대야를 능가하는 것으로 초열대야가 있다. 영어로는 Super Tropical Night, 슈퍼 트로피컬 나이트.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설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강릉에서 최초로 발생하였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원래는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열대야가 발생하게 되는 원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고온다습한 환경 탓이 크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이 되면 자연적으로 줄어들어야 하는데, 높은 습도에 의해 복사냉각 효과를 감소시켜 열기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는 보통 여름 장마가 끝나고 난 후부터 두드러지는데 보통 7월 말에서 8월 중순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평균기온 자체가 상승하여 빠르면 6월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추세이다.

    2020년 6월 강릉에서 이미 열대야가 관측되었다.

    기상청 분석에 의하면 온난화가 이대로 진행될 시 21세기 후반에는 열대야 일수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열대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열대야 증후군'이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따르는 수면부족,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다.

    이에 따라 밤에는 잠을 자지 못하고 낮에는 극심한 무력감에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대야가 지속될 시 방 내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가동할 시 오히려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적정한 온도 설정이 필요하다.

    열대야일 시 외부 기준으로 25도 이상이지만 실제 집 내부는 훨씬 고온이므로 에어컨은 25도 전후로 세팅해놓으면 좋다.

    에어컨 가동 시 습도도 내려가기 때문에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된다.

    하지만 되려 습도가 너무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습도 유지를 유의해야 한다. 너무 건조하게 되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섭취 등도 큰 도움이 된다.

     

    이제 곧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이 온다.

    현명한 대책을 준비하여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도록 하자.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