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친구들이 묻는다. '하루종일 부부가 붙어있으면 힘들지 않아?' 휴직을 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서로 다투는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함께 생활 하다보니 다툴때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다. 무엇을 하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니까. 우리는 휴직을 하고부터 하루종일 한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매일 같이 함께 산책을 나가고 병원에 갈때도 꼭 같이 가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끼 밥도 같이 먹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모두 우리 부부를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에 전생이 존재한다면 우리 부부는 개와 원숭이였을 것이다. 견원지간. 신혼 초 우리 부부는 지독하게 싸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싸움을 멈추었다. 평화협정을 맺..